8개월 동안 햄버거와 치즈만 먹었더니 생긴 일…"손바닥에 노란 선이"

2025-02-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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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한 남성이 8개월 동안 치즈, 햄버거 패티, 버터만 섭취했다가 손에 노란색 줄이 생기는 질환을 겪은 사례가 전해졌다.

한 남성이 8개월 동안 치즈, 햄버거 패티, 버터만 섭취했다가 손에 노란색 줄이 생기는 질환을 겪었다. / JAMA Cardiology
한 남성이 8개월 동안 치즈, 햄버거 패티, 버터만 섭취했다가 손에 노란색 줄이 생기는 질환을 겪었다. / JAMA Cardiology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 종합병원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한 40대 남성 채소를 전혀 먹지 않고 매일 2.7~4kg의 치즈와 햄버거 패티, 여러 개의 버터만 먹고 생활했다.

해당 남성의 식단은 지방이 많은 음식으로만 구성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바닥, 발바닥, 팔꿈치에 노란색 선과 결절이 나타났다.

남성은 증상이 3주간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고, '황색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남성은 육식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 감량과 에너지 증진을 경험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사 결과 건강 상태는 악화됐다. 그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1000mg/dL을 넘었으며, 정상 수치는 200mg/dL이다. 8개월 전 그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10~300mg/dL이었다.

황색종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콜레스테롤이 쌓여 피부에 볼록한 혹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은 무릎, 팔꿈치, 손발, 엉덩이 등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으며, 노란색 구진으로 시작해 점차 결절로 발전한다.

황색종은 주로 눈꺼풀 주위에 발생하지만, 손바닥이나 팔꿈치 등에도 생길 수 있다. 콜레스테롤 대사 이상이나 고지혈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을 경우 황색종이 생길 위험이 높다.

이 질환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은 없지만, 고콜레스테롤 상태를 경고하는 신호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방치하면 혈관에 지방이 쌓여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황색종 치료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이 필요하며,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단, 이미 생긴 혹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아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Cardiology’에 보고하며 "식습관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식단은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 남성 또한 고지방 식단 때문에 황색종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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