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촉진에 면역 증진까지"…벌집, 그냥 먹어도 괜찮을까?
2025-02-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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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이하의 영유아는 꿀 섭취에 주의해야
꿀은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고 피로 회복, 소화 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우리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이 중에는 꿀벌들이 만든 꿀을 벌집 안에 그대로 담은 채 먹는 벌집꿀도 있는데, 이를 '밀랍꿀'이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이 벌집, 정말 먹어도 괜찮은 게 맞을까?
벌집의 주성분은 꿀로, 자연당이 포함돼 있다. 꿀의 당류는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하며 체내에서 쉽게 흡수된다. 칼로리는 100g당 약 300~350kcal로 높은 편이다.
벌집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B군이 소량 포함돼 있다. 또한 칼슘, 철,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의 미네랄이 들어 있어 체내 전해질 균형에 도움이 된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은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소량의 아미노산, 효소, 항균 성분은 소화 기능을 돕는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영양사 트리스타 베스트는 "벌집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며 맛, 식감,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며 "벌집이 소화를 촉진하고 면역을 증진하며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 벌집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벌, 꿀, 밀랍, 꽃가루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집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 호흡 곤란,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도 벌집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1세 이하의 영유아는 벌집을 비롯한 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꿀에 포함된 보툴리누스균이 영유아의 장에서 자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균은 성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IBS) 같은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도 벌집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꿀과 벌집의 밀랍이 일부 사람에게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