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약세에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잇따라 하락 (분석)

2025-02-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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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 전일 대비 2.80% 감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며 주요 코인들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주화와 하락 그래프 / DUSAN ZIDAR-shutterstock.com
비트코인(BTC),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주화와 하락 그래프 / DUSAN ZIDAR-shutterstock.com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전일 대비 2.80% 감소한 3조 42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하락세는 주말 동안 추가 매도 압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번 하락에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의 심리적 지지선 붕괴 가능성에 직면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1100달러대를 기록, 24시간 동안 1.24%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10만 2755달러 고점과 10만 542달러 저점 사이에서 좁은 범위로 거래돼 왔지만,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금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번 하락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약 3억 8251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비트코인 관련 청산 규모는 약 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10억 달러 규모 청산 사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수치지만, 트레이더들은 추가적인 청산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7212만 달러 규모의 청산 피해를 입으며 단일 자산 중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과 도지코인도 이번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시각 XRP는 2.92달러로 3.70% 하락했으며, 도지코인은 0.3285달러로 5.24% 급락해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도지코인의 청산 규모는 1189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10억 달러 규모 DOGE 업데이트 기대감이 남아 있지만, 현재 하락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0.3달러 지지선을 형성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추가 하락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알트코인에 미치는 강한 상관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상호 연동돼 있어 주요 코인의 움직임이 시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비트코인이 기록했던 10만 9114달러의 사상 최고가는 단기적으로 다시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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