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윤 대통령 겨냥? “책 안 읽는 정치, 망상에 허우적”
2025-02-0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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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을 읽지 않는 정치가 나라를 후퇴시키고 분열을 초래하며 국민의 삶을 뒷걸음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종북좌파, 좌경용공, 반국가세력 등의 망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유도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동호 시인의 책 '대통령의 독서'를 소개하며 "새해 첫 추천 도서"라고 밝히고 이 같은 견해를 전했다. 신 시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해당 책은 대통령의 독서 습관과 중요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마비시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동원한 폭동을 기도한 혐의(내란우두머리)로 지난달 26일 구속 기소됐다. 윤 대통령은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을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대통령의 독서'에 대해 "띠지에 적힌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기다리며'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특히 대통령은 더욱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지 않고서는 통찰력과 분별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독서율 저하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과거의 세계관에 머무르기 쉽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정치 영역만큼은 여전히 구시대적 세계관과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