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현대캐피탈, 16연승으로 독주 체제 굳혔다

2025-02-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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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더 보태면 한 시즌 역대 최다 연승 타이
레오-허수봉-신펑 삼각편대 40득점 합작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16연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현대캐피탈의 레오가 공격하고 있다.  / KOVO 제공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현대캐피탈의 레오가 공격하고 있다. /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3-0(25-21 25-18 25-12)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23승 2패(승점 67)를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47)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로써 정규 시즌 1위를 사실상 확정 지으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예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승리로 2005-06시즌 기록한 15연승(역대 2위)을 넘어섰고, 이제 남은 목표는 단 하나, 역대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이다. 현재 이 기록 역시 현대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다. 2015-16시즌 한 시즌 최다 연승인 18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제 단 2승만 추가하면 자신들이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상대 코트를 향해 공격하고 있다.     /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상대 코트를 향해 공격하고 있다. /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은 역시 삼각편대 레오, 허수봉, 신펑이다.

4라운드 MVP를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레오는 이날 경기에서도 양 팀 최다인 1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3.6%로 코트를 완벽히 지배했다. 여기에 허수봉이 13점, 신펑이 12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의 흐름은 1세트에서 갈렸다. 12-1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레오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시작으로 허수봉의 블로킹, 레오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16-12로 달아났다. 기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세트에서는 탄탄한 수비가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신펑 등의 블로킹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또 한 번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빠른 공격 전개로 삼성화재를 압도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지 못한 삼성화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로써 시즌 전적 8승 17패(승점 29)에 머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졌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최소 4위 확보 후 3위와의 승점 차이를 3 이내로 좁혀야 하지만, 현재 흐름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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