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조기 대선 상대로 김문수 쉽다…오세훈이 어려워“

2025-02-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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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싸가지 없지만 아깝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장 어려운 상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우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우 전 의원은 "흑묘백묘론을 반박하려는 의도인 것은 알겠지만, 대한민국을 어물전으로 비유하고 국민을 생선 취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 대표를 공격하려는 목적이었겠지만, 표현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 전 의원은 "김문수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대 입장을 취했고, 최근 전 국무위원들이 사과 인사를 할 때도 앉아 있었던 모습 등이 보수 지지층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며 "보수층에서는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우리 당 입장에서는 그가 대선 후보로 나오면 상대하기가 쉽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김 장관이 살아온 길을 볼 때 대통령감으로 보기 어렵다"며 "극좌에서 극우로 변신했고, 경기도지사를 하다가 대구로 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등 일관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다. 안정감 있는 후보라고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후보"라고 평가했다. 우 전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4%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는데, 그 원인은 결국 서울에서의 패배였다"며 "서울에서 승리해야 이번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장 출신인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힘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분석했다.

우 전 의원은 “홍준표 선배에 대해선 얘기할 것이 별로 없다. 한동훈은 아까운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말투 등이 싸가지 없어 보였지만 우리가 볼 때 비교적 합리적인 노선을 걸었다”며 “극우 태극기 부대로만 대선을 치르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효용성이 확인되는 대선 국면이 반드시 올 것이고 그 시점에 등판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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