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 수감된 구치소에 떡국 놓고 절한 지지자에 “제사상이냐”
2025-02-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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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메시지 아닌 개인 이득 위해 유튜버 등이 결집한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설을 맞아 서울구치소에서 떡국을 차려놓고 절을 한 것에 대해 ‘세배’가 아니라 ‘죽은 사람을 위해 차례를 지낸 것’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강경 보수 성향의 유튜버 등만 의식해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29일 보수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모여 '떡국'을 차려놓고 대통령이 수용된 곳을 향해 절을 한 장면과 관련해 "왜 제사상 차려놓고 윤 대통령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차례를 지냈냐,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는 "그쪽 방향으로 차례를 지내면 큰일 난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을 죽은 사람 취급한 셈이라고 했다. 세배는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고 상을 차려놓고 하는 건 차례라는 것이다.
또 이 의원은 현 탄핵 정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추이와 탄핵에 찬반 추이가 다르게 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지지세가 결집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 팬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 가지고 있던 강력한 팬덤에 한참 못 미친다"며 "지금은 강경 보수 유튜브 등이 끌고 나가는 판이지 윤 대통령 메시지가 크게 영향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짚었다.
대통령의 메시지 때문에 강경보수 세력이 결집하기보다는 유튜버들이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런 쪽으로 메시지(윤 대통령 옹호, 탄핵 반대)가 몰리다가 한 달 이내에 탄핵 선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준비 하나 못 하고 조기 대선에 들어가게 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반기문이 나왔다 들어가는 등 새로운 주자를 띄우기 위한 보수 진영 노력이 있었지만 지금 띄운 건 김문수 장관 하나밖에 없다. 따라서 보수진영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