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 CEO “과거 사례 고려하면 비트코인 강세장 끝날 시점은...” (전망)

2025-02-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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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 종료 시점 예측하는 두 가지 신호 제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2000달러대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시장 관측이 뜨겁다.

일부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기념 주화 및 하락 그래프 / DUSAN ZIDAR-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기념 주화 및 하락 그래프 / DUSAN ZIDAR-shutterstock.com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크립토퀀트 CEO 기영주는 "ETF를 통한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세장 종료 시점을 예측하는 두 가지 신호를 제시했다.

첫 번째 신호는 ETF 유입량 감소다. 2024년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꾸준한 매수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10월 이후 매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현재 ETF 보유량은 116만 3000 BTC로 총 시가총액 약 1230억 달러(비트코인 전체의 5.94%)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간 추가 매수 움직임도 기관 수요를 이끌고 있다. 기영주는 "2021년 강세장 당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유입 중단 두 달 뒤 시장이 하락한 사례처럼, 이번에도 ETF 유입 감소가 강세장 종료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신호는 신규 투자자 유입 증가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크립토댄은 "6개월 미만 보유된 비트코인 물량(UTXO Age Bands)이 급증하면 시장 정점이 가까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년 1월과 2021년 강세장 당시 UTXO Age Bands가 정점을 찍은 뒤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된 역사적 패턴이 이를 뒷받침한다. 2018년 1월 UTXO Age Bands 최고점 이후 비트코인은 1년간 80% 이상 급락했으며, 2021년 11월에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게르트 반 라겐의 '메가폰 패턴' 돌파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1년 4월부터 형성된 상승 채널을 벗어나면 27만 1000달러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1일(한국 시각) 오전 37분 코인마켓캡 기준 10만 2429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 대비 2.28% 하락한 상태다.

과거 사례와의 유사성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2021년 GBTC 유입 감소와 UTXO Age Bands 급등이 동반되던 시점에 비트코인은 6만 4000달러에서 2만 9000달러로 54% 급락했다. 현재 ETF 흐름과 UTXO 지표가 당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면 향후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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