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주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승객들 공포 (오늘 벌어진 일)

2025-01-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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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아닌 비행기가 갑자기 급정거

이스타항공 여객기 / 뉴스1 자료사진
이스타항공 여객기 / 뉴스1 자료사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직전 급정거하다 결국 램프 리턴(주기장으로 되돌아가는 조치)를 취해 승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31일자 서울신문 인터넷판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공항에서 제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이스타항공 ZE206편이 이륙 직전 기체 이상을 감지해 램프 리턴 조치를 취했다. 이미 항공기 제설작업 여파로 1차적으로 약 25분간 출발을 지연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김해공항 에어부산 화재 등 저비용항공사들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발생한 일이어서 승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주에서 명절을 보내고 서울로 향하려던 승객 A 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속도를 올리던 중 갑자기 급정거해 승객들이 긴장했다고 했다.

그는 기내 방송을 통해 항공기 정비가 필요하다는 안내가 나왔다고 했다. A 씨는 항공기가 다시 주유까지 해야 해 결국 2시간 가까이 지연된 낮 12시 20분쯤 이륙했다고 했다. 그는 안 그래도 최근 저비용항공사 사고가 잦아 불안한 상황에서 저가 항공을 이용할 마음이 싹 사라졌다면서 아무리 바빠도 항공기 점검은 철저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공항 관계자는 항공사 측에서 램프 리턴 사유를 '항공기 정비'로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일럿은 출발 전 기체에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면 운항을 중단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중대한 결함이 아니라 안전을 위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오려던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두 차례 램프 리턴을 한 끝에 결국 결항한 바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보유 항공기 대수가 적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비행 일정을 잡아 정비시간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잦은 지연 운항과 회항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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