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자 추방'에 한인 15만명 포함됐다…“한인사회 공포”

2025-01-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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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KAGC 대표 “트럼프 재집권이 한인들에게는 재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들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 약 15만명도 서류 미비 등으로 추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석(67)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한인들에게는 '재앙'과 같다면서 "현재 한인사회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07년 미 하원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데 기여하고, 앤디 김 의원의 미국 상원 입성과 영 김 하원의원 3선 당선 등에도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서류 미비 등으로 추방 대상인 이주민은 약 140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한인은 약 15만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입양제도 사각지대에 몰려 시민권을 부여받지 못한 입양인은 4만∼5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인 2만여명이 한인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5일(현지 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왼쪽) 상원의원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 축하해 주고 있는 김동석 KAGC 대표. / KAGC·연합뉴스
지난해 11월 5일(현지 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왼쪽) 상원의원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 축하해 주고 있는 김동석 KAGC 대표. / KAGC·연합뉴스

김 대표는 "미국 주지사나 상·하원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이 나서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을 저지할 수 있도록 다른 민족 이민자 단체들과 연대해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에 주력하고 있다.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32)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억2200명이 넘는 고메즈는 조부모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이민자 출신이다.

이에 대해 이민세관단속국(ICE) 책임자인 톰 호먼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열린 국경으로 들어오는 펜타닐로 미국인 몇십만명이 죽고 있다. 이들을 위한 눈물은 어디 있나"고 맞받았다. 공화당 정치인 새뮤얼 파커도 "어쩌면 (이민자 3세인) 고메즈도 추방돼야 할지도"라고 공격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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