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항공기 사고… 반드시 알아둬야 할 '비상' 대처 방법
2025-01-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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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안에 탈출하면 객실 내로 불이 번질 확률↓
최근 항공기 관련 사고가 연일 이어지며 비상 탈출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는 승무원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슬라이드 이용 시 개인 수화물은 두고 탈출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승무원 안내를 따라야 한다며 "보통 승무원 1인당 담당하는 승객 수가 약 50명이다. 승무원이 승객 50명을 안내하고 탈출시키기 위해선 승객이 승무원에게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다. 개인 수화물을 찾으려 노력하지 말고 신속하게 탈출해야 한다"며 "항공업계에서 90초 안에 탈출하면 객실 내로 화재가 번질 확률이 적기 때문이 생존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대피하지 않으면 다량의 항공기 연료가 폭발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행기 탑승 시 안전 수칙을 살펴보자.
우선 비행기에 탑승하면 구명 장치 사용법과 비상구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비상구열 좌석은 유사시 승무원과 함께 비상 탈출을 도울 의사가 있는 승객, 의사소통이 가능한 15세 이상, 보호해야 할 유아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를 이용할 시 굽 높은 구두나 모서리가 날카로운 장신구와 소지품을 기내에 두고 탈출해야 한다.
또 충돌 전 좌석 등받이를 앞으로 세우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부상을 최소화할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1월 일본항공 JAL561편 여객기가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뒤 해안보안청 소속 항공기와 충돌해 불이 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상황을 파악한 승무원들이 비상문을 열어 슬라이드를 펼쳤고 승객들은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일부 승객이 기내 수하물을 챙기자 강하게 제지하기도 했다. 결국 승무원 12명을 포함한 379명 전원이 약 5분 만에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