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뿐히 제쳤다… 미국서 반응 터졌다는 의외의 '한국 가전제품'

2025-01-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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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기술력으로 증명된 한국 가전의 글로벌 경쟁력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또다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서 반응 터졌다는 의외의 '한국 가전제품'. 자료사진. / 뉴스1
미국서 반응 터졌다는 의외의 '한국 가전제품'. 자료사진. / 뉴스1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최고 대용량 세탁기' 평가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순위권에 들지 못하며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여전히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올해 최고의 대용량 세탁기' 리스트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이 9개 중 9개를 차지하며 미국 시장 내 한국 가전 브랜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탁기 부문은 ▲드럼 세탁기(프론트로더) ▲통돌이 세탁기(탑로더) ▲봉돌이 세탁기(교반식) 등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평가됐으며, 이 중 LG전자 제품이 무려 8개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나머지 한 자리 역시 삼성전자 제품이 이름을 올리며, 미국 시장 내 한국 가전 브랜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LG 트롬 세탁기는 114종 성능 평가 대상 중 최고 점수(87점)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컨슈머리포트는 “세탁 성능은 물론 에너지·물 효율성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LG전자는 세탁기 브랜드 중 유일하게 '신뢰성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으며 소비자들에게 가장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2위 역시 LG 시그니처 세탁기가 차지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프리미엄 기능이 강점으로 꼽히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드럼 세탁기뿐만 아니라 통돌이 세탁기 부문에서도 LG전자가 1~3위를 독식했다. 선정된 LG전자 제품 3종은 모두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그린 초이스(Green Choice)' 인증을 받았다. 그린 초이스는 물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LG전자의 기술력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점을 증명했다.

봉돌이(교반식) 세탁기 부문에서는 LG전자가 1~2위, 삼성전자가 3위를 차지하며 미국 가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높은 점유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중국 브랜드들은 이번 평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표적인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와 메이디는 아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일하게 평가에 포함된 메이디의 봉돌이 세탁기는 종합 58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세탁 성능과 내구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했고,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만족도 항목에서는 아예 점수를 받지 못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세탁기 자료사진. / 뉴스1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세탁기 자료사진. / 뉴스1

미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한국 브랜드들과 달리, 중국 브랜드들은 여전히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없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가전 시장에서 한때 강자로 군림했던 제너럴일렉트릭(GE) 역시 중국 하이얼에 인수된 이후 신뢰도가 급락하며,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자들의 브랜드 신뢰도와 만족도를 평가 기준에 포함한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컨슈머리포트의 ‘가전 브랜드 신뢰성 평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오븐 등 총 8개 가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미국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굳혔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매출 점유율 21%, LG전자가 19%를 기록하며 1·2위를 차지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 가전제품이 고장 나면 AS를 받는 데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가전을 고를 때 ‘얼마나 믿을 만한 브랜드인가’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며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했고, 중국 브랜드가 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로우스(Lowe’s)는 LG전자를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하며, 글로벌 가전 브랜드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특히 LG 워시타워, 워시콤보 등 복합형 세탁건조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계속해서 성과를 내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에서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이 이번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도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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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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