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여수학연구원, 여순사건 다크투어 활성화 방안 논의 ‘제7회 여수학포럼’ 개최

2025-01-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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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주제로 영화·드라마 제작 필요성 제안
해설사, 가이드 등 인력양성해 투어상품 개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 여수학연구원(원장 김대현)이 지난 1월 23일 산학연구관 합동강의실에서 ‘공감과 연대의 확장을 위한 여순사건 다크투어 활성화’를 주제로 「제7회 여수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빛을 추구하는 관광 VS 다크투어리즘’ 주제로 발표한 임용묵 한일지역관광연구원장(전 한국관광공사 실장)은 “다크투어리즘의 추진에 있어 자원의 발굴, 상품화, 마케팅 등 전 과정에 지역주민과 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행정, 학계, 업계 등 관계자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하며, ‘왜?’ ‘무엇을 위해?’라는 합의 형성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여수, 순천의 억울한 희생과 억압을 이겨내고 진상규명과 더불어 한 걸음씩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사례 분석을 통한 여수시 다크투어리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주제 발표를 한 최병길 관광레저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총장은 “제주 4.3기념공원, 광주 5.18자유공원 등 교육적이면서 관광적인 요소를 갖춘 다양한 체험공간 조성이 필요하며 특히 여순사건 관련 장소에 대한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순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 제작 등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여순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전남 동부 6군 등을 연계한 투어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가이드 및 해설사, 콘텐츠 기획자, 마케팅 및 홍보전문가의 인력양성도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장민숙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는 ‘여순사건 다크투어 운영 성과와 보완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2021년 12월 8일 시작한 여수시 시티투어 다크투어리즘은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자주 탑승하면서 여순사건을 전국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수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며 여순사건을 올바르게 인식하되,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며, “여순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화해’ ‘상생’ ‘평화’를 강조하여, 유족들로 하여금 현재 상황에서 현실적 괴리감을 유발하기보다는 ‘해원’의 방법을 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이정 순천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사랑 교수(경남도립남해대학) ▲박경섭 연구위원(5.18기념재단) ▲김서우 연구팀장(해양관광자원연구소)이 참여해 종합토론를 진행했다.

포럼은 소리지기의 문화공연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며, 안오일(글)·장선환(그림) 작가의 ‘여순에 핀 빨간 봉선화’ 그림책(원화) 전시도 병행해 여순사건 학술연구를 비롯해 지역인문학술문화제 형태로 진행됐다.

한편, 여수학연구원은 오는 2월 7일 ‘여순사건 유해발굴의 사회적 의미와 지향’을 주제로 「제8회 여수학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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