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보유자들이 기다리던 소식이 마침내 전해졌다

2025-01-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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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삼성전자 HBM3E 8단 승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달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검증을 통과했으며, 현재 중국 시장용 AI 가속기 칩 생산에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HBM은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센터, AI 가속기 등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기술이다.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HBM3E는 기존 HBM3 대비 성능과 효율성이 뛰어나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HBM3E가 엔비디아의 AI 칩 생산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삼성전자에게 큰 기회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 열렸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소식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31일 오전 10시 2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5% 하락한 5만26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4% 가까이 떨어지며 5만100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중국의 AI 반도체 기업인 딥시크의 등장이 엔비디아 등 기존 AI 반도체 업체들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점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범용 메모리(레거시) 부진과 HBM 공급 지연이 겹치며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2조 9000억원에 그친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유지, 품질 관리, 공급 안정성이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 입지를 강화하는 관건으로 보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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