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눈멀어, 내가 미쳤다”… 전 재산 날리고 은둔생활, 여배우 충격 근황
2025-01-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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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전문' 차영옥 “빨대 꽂혔다”
중견 배우 차영옥이 혼인빙자 사기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귀티 나는 외모로 사모님 전문 배우로 맹활약했던 31년 차 감초 배우 차영옥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차영옥은 남동생 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었다. 누나를 향해 남동생은 “왜 사서 고생하냐. 내가 말릴 때 정말 내 말을 조금이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이렇게 경칠 일은 안 만들지 않냐”며 쓴소리를 했다.
남동생은 “본인이 판단을 못 하겠으면 동생인 내가 말했으면 경청했어야 하지 않냐. 어찌 보면 자업자득이다”라며 “앞으로는 현명하게 살아야 한다. 그 녀석 만나면 때려죽이고 싶다”고 했다.
이에 차영옥은 "부자 역할을 많이 하니까 실생활이 그런 줄 안다. 옛날에는 그랬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한 인간을 만나면서 망가진 거다"면서 "사랑에 눈이 멀어서 내가 미쳤다"고 자책했다.
차영옥은 7년 전 한 모임에서 만난 남자와 늦깎이 사랑을 시작했다. 동생들의 반대에도 결혼을 약속할 만큼 사랑에 빠졌으나 배신당했다.
차영옥은 "순간 콩깍지가 씌어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시행사 대표라면서 300억 들은 통장 사진 보내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6000만원을 빌려주면 한 달이면 1억에서 1억 2000만원까지 늘려주겠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명의 통장에 넣으라고 하더라"며 "다른 사람 같았으면 의심했을 텐데 나는 ‘어차피 결혼할 생각이니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 재산을 잃고 은둔 생활하게 됐다는 그는 “2019년 10월부터 고소를 시작했으니까 5년째다. 아파트도 조그만 거 있었고 부동산도 있었는데 다 날아갔다. 이자도 따지면 5억이 넘는다. 6억 정도 된다”고 말했다.
차영옥은 “사람한테 이렇게 배신감을 느낀 것은 진짜 일생일대 처음이었다. 속인 정도가 아니다. 내 몸과 마음을 다 피폐하게 만들어놓고 재산까지 다, 흔히들 얘기하는 '빨대 꽂아서 쪽쪽 빨아먹었다'는 말처럼 그걸 당한 거다. 너무 창피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차영옥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 ‘왕꽃 선녀님’, 영화 ‘7공주 대리운전’, ‘각설탕’, ‘가문의 영광’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