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여행에 한국 관광객 급증, 가장 수혜입은 도시들은 바로...

2025-01-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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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이후 중국 여행 급증
상하이·칭다오 인기 여행지

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대표 명소인 와이탄 / 트립닷컴 제공
상하이의 대표 명소인 와이탄 / 트립닷컴 제공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으로 떠난 한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무비자 정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여행 상품 예약자가 직전 보름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투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중국 여행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2%, 75% 증가했다. 전체 해외 여행지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1월 13.8%, 12월 11.9%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포인트, 5.5%포인트 증가했다.

칭다오 맥주박물관 / 트립닷컴 제공
칭다오 맥주박물관 / 트립닷컴 제공

특히 올해 설 연휴(1월 25∼29일) 기간 중국 여행 예약은 지난해 설 연휴(1월 8∼12일)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모두투어를 통해 중국 여행을 예약한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났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국 여행을 떠난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세 속에서 특히 상하이와 칭다오가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상하이는 인천공항에서 직항편으로 약 2시간, 칭다오는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11월 하나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중국 여행지는 장자제(장가계)였지만, 예약 증가율 면에서는 상하이가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투어의 상하이 여행 예약은 전년 동월 대비 292% 증가했으며, 칭다오 여행 예약도 13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상하이는 디즈니랜드, 쇼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추고 있고, 가까운 거리 덕분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비자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중장년층 고객들도 지난해 11월 장자제 여행을 많이 떠났다"고 전했다.

이번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여행업계는 앞으로도 다양한 중국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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