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2829.9%' 급증… 한강 제치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오른 놀라운 책

2025-01-31 10:46

의외의 책, 판매량 2800% 급증의 배경은?

올해 1월 마지막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예상치 못한 책이 1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책은 바로 인기 아이돌 장원영이 추천한 '초역 부처의 말'이다.

31일 예스24에 따르면 '초역 부처의 말'은 전월 대비 판매량이 약 29배(2829.9%) 급증하며 1월 다섯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제친 것이 눈길을 끈다.

'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적 해석으로 풀어낸 철학·명상서로, 장원영이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소개한 이후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방송 직후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상승했고, 결국 베스트셀러 정상까지 올랐다.

뒤를 이어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2위, 글로벌 멘토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자기계발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가 3위를 기록했다. 최근 필사 열풍에 힘입어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역시 상위권인 4위에 안착했다. 또한, 에세이스트 태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가 5위를 차지하며 조용한 위로를 찾는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유튜브, 절 보세요

한편 설 연휴 동안 긴 호흡의 독서를 원하는 독자들이 늘면서, 문학 작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년이 온다'(2위)뿐만 아니라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6위)와 '작별하지 않는다'(7위)도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의 문학 세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스테디셀러 '모순'이 12위에 오르며 3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2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정대건의 '급류'가 역주행하며 13위에 자리했다. 특히 젊은 독자층 사이에서 '공감 소설'로 평가받으며 SNS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개봉한 동명의 영화 원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18위를 기록하며 영화 개봉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이처럼 소설 분야에서만 6권이 20위권에 자리하면서 문학 작품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년을 맞아 '자기계발'과 '돈 공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화폐 시스템을 통해 경제 구조를 분석하는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8위), 미국 주식 투자 기본서 '미국 주식 투자의 정석'(9위)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경제·투자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는 가운데, 장기적인 금융·경제 공부를 원하는 독자들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