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다낭시’는 옛말? 명절 인기 여행지, 이제는 일본 이 도시가 차지

2025-01-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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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도쿄… 북미·유럽, 순위서 밀려나
2023년부터 10위권 아시아 국가 뿐

최근 설과 추석 명절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가 2년 연속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다낭 골든브릿지. /교원투어
베트남 다낭 골든브릿지. /교원투어

지난 30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2020~2024년)간 인천공항 설·추석 여객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한 곳은 일본 오사카와 도쿄였다.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이미지. / 인터파크트리플 제공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이미지. / 인터파크트리플 제공

2023년 추석 연휴 역시 오사카와 도쿄가 1·2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해 설 연휴에는 오사카가 1위, 도쿄가 3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2위는 태국 방콕이었다.

일본 도쿄타워 자료사진 / 인터파크 트리플 제공
일본 도쿄타워 자료사진 / 인터파크 트리플 제공

일본이 명절 기간 선호 여행지로 자리 잡은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2022년 설과 추석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태국 방콕이 각각 1위 여행지로 꼽혔으며, 2020년과 2021년에는 베트남 다낭과 필리핀 마닐라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였다. 특히 다낭은 한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22년까지는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여행지가 명절 인기 여행지 10위권에 포함됐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아시아권 여행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습이다. 2020~2022년 명절 기간에는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 공항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지만, 2023년 이후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 베트남, 대만, 필리핀, 홍콩,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10위를 모두 채웠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을 이용한 여행객은 8892만 명으로, 2022년(6832만 명)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9039만 명)과 비교했을 때 98%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올해 설 연휴(1월 24일~2월 2일) 동안에는 총 214만 1000명, 하루 평균 21만 4000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2.8%, 2019년 대비 6% 증가한 규모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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