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삶의 여유공간’ 전국 7위 도약…인구소멸 위기 극복 청신호
2025-01-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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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지수 79계단 상승 ‘쾌거’…녹지·문화시설 확충·일자리 창출 ‘삼각편대’
충남도립 파크골프장·산림자원연구소 유치로 ‘관광도시’ 비전 구체화
![청양군청](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1/31/img_20250131092932_2ea50895.webp)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31일 발표한 지역발전지수에서 청양군은 전국 159개 기초지자체 중 ‘쉼터(삶의 여유 공간)’ 부문에서 2022년 86위에서 무려 79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이는 녹지율, 인구 대비 도시공원 면적, 문화·체육시설 확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지역발전지수는 △생활서비스(삶터) △지역경제력(일터) △삶의 여유공간(쉼터) △주민활력(공동체의 터) 등 4대 분야 21개 지표로 종합 산정된다. 이번 ‘쉼터’ 지수 상승은 도시민의 전원생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청양군이 쾌적한 자연환경과 문화·레저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청양군은 특히 인구 천 명당 마을체육시설 수에서 전국적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마을공터에 활차기·달리기 기구 등 공용 체육시설을 적극 설치한 정책과 연관이 깊다. 또한 인구 천 명당 도시공원 면적(9.56㎡), 녹지율(70.3%), 문화기반시설 수 등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를 끌어올렸다.
청양군의 이번 성과는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 도시민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으로 극복의 실마리를 찾은 사례로 주목받는다. 군은 최근 충남도립 파크골프장(108홀) 유치, 고운식물원 일대 산림자원연구소 건립을 추진하며 녹색휴양 인프라를 확충 중이다. 칠갑산 자연휴양림과 오토캠핑장 등 기존 시설 관리도 강화해 관광 메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비봉면 일대에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도단위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는 한편, 충남형 공공임대주택 사업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 중이다. 김돈군 청양군수는 “보육·의료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로 4대 부문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청년층이 머물며 일할 수 있는 ‘살고 싶은 농촌’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순위 상승이 ‘2024 관광도시 조성의 해’ 비전 실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도시민의 농촌 정착 수요를 녹색휴양·문화시설과 연계해 지역 활성화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군은 2012년 지역발전지수 평가 시작 이후 ‘쉼터’ 부문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농촌 혁신 전략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