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베테랑' 아니다…설 연휴 11.7% 찍고 '시청률 1위' 싹쓸이한 천만 한국영화

2025-01-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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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제치고 설 연휴 시청률 1위 차지한 천만 영화 정체
2024년 개봉해 1100만 관객 동원한 한국 영화

설 연휴 마지막날 안방극장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하며 천만 영화와 인기 드라마들을 제치고 시청률 상위권에 오른 한국 영화 정체에 이목이 쏠렸다.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 정체는 바로 지난해 개봉해 1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다. 3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SBS에서 방영된 설날특선영화 '범죄도시4'는 전국 가구 시청률 11.7%를 기록하며 설 연휴 기간 방영된 특선영화 중 시청률 1위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상파 일일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총 249만 4000명의 시청자가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42만 8000명을 기록한 KBS1 인기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와 196만 1000명을 기록한 KBS2 '신데렐라 게임'의 시청자 수를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앞서 29일 KBS 설특선영화로 방영된 '파묘'는 168만 3000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시청률 8.2%를 기록했다. 2015년 개봉한 천만 영화 '베테랑'은 OCN에서 2025설날특선영화로 편성됐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했다. 752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2'는 넷플릭스 등 OTT에서 선전 중이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와 영화 '베테랑' / ㈜쇼박스, CJ ENM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와 영화 '베테랑' / ㈜쇼박스, CJ ENM

지난해 4월 개봉한 '범죄도시4'는 극장에서도 놀라운 흥행 신화를 썼다. 개봉 첫날부터 82만 1631명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출발한 이 영화는 개봉 2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어 4일차 오전에 200만 명, 같은 날 오후에 3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개봉 5일 만에 400만 명, 7일 만에 500만 명, 9일 만에 600만 명을 돌파했고, 11일째에 700만 명, 13일째에 800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동원했고, 마침내 개봉 2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트리플 천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2019년 '극한직업' 이후 최단기간 한국 영화 천만 돌파 신기록이자, 시리즈 최단기간 천만 돌파 기록이기도 하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2017년 1편 개봉 이후 4편까지 총 4024만 7250명의 누적 관객을 모으며 시리즈 영화 최초로 4천만 관객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을 상대로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여기에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장이수(박지환)가 복귀해 광수대, 사이버팀과 함께 활약을 펼친다.

'범죄도시4'의 이번 TV 방영은 SBS '세상에 이런일이' 결방에 이은 설날특선영화 편성으로 가능했다. 평소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던 '세상에 이런일이' 대신 오후 8시 20분부터 '범죄도시4'를 방영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단행했고, 이는 시청률 성공으로 이어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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