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내전으로 중단된 노선, 마침내 재개 신호탄 쏘다

2025-01-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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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정권 몰락 후 비행기 노선 재개
터키항공도 다마스쿠스 노선 복구하기로

터키항공이 지난 23일부터 시리아 다마스쿠스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 노선은 1984년 2월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2012년 4월 운항이 중단됐다. 12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항공편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 주 3회 운항된다.

터키항공, 다마스쿠스 노선 주 3회 운항 재개.  / 터키항공 제공
터키항공, 다마스쿠스 노선 주 3회 운항 재개. / 터키항공 제공

이스탄불발 TK846편은 오전 9시에 출발해 다마스쿠스에 오전 11시에 도착한다. 반대로 TK847편은 다마스쿠스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해 이스탄불에 오후 3시 1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해당 일정은 오는 3월 27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빌랄 에크시 터키항공 CEO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노선을 다시 운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운항 재개가 해당 지역의 무역과 문화 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추대된 아메드 알샤라.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추대된 아메드 알샤라.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노선 재개는 최근 시리아의 국제 항공 노선 복구 흐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시리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은 아랍에미리트(UAE) 및 카타르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시리아 내전이 본격화됐던 2011년 이후 중단됐던 UAE 노선도 다시 복구됐다. 지난 7일 다마스쿠스발 샤르자행 시리아항공 여객기가 145명을 태우고 첫 운항을 했으며, 같은 날 다마스쿠스-두바이 노선도 함께 재개됐다.

카타르항공 또한 13년 만에 다마스쿠스로 운항을 시작했다. 도하에서 출발한 카타르 민항기가 오후 1시 다마스쿠스 공항에 착륙했으며, 카타르항공은 매주 3회 해당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카타르 민간항공국 관계자들은 전문가 팀과 함께 다마스쿠스 공항의 기술적 상태를 평가하며 정기 운항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요르단 왕실항공 소속 비행기가 다마스쿠스를 향한 시험 비행을 시행하는 등 중동 각국에서 시리아행 노선을 속속 복원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 시리아 반정부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임시정부를 수립한 이후 각국이 새로운 시리아 정부와 외교 관계를 재정립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UAE에 이어 카타르도 시리아와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5일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이 도하를 방문해 카타르 총리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와 회담을 가졌다. 이는 중단됐던 외교적 관계와 경제적 협력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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