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요안나 사건, MBC가 회피하면 내로남불"
2025-01-30 21:06
add remove print link
MBC, 오요안나 사건에 대한 책임 회피 논란은 왜?
직장 괴롭힘의 그림자, 피해자의 침묵이 말해주는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고 오요안나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30일 안 의원은 SNS에 남긴 글에서 고인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작년 9월에 세상을 떠난 오 씨 유족이 가해자인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고인이 회사에 신고한 적 없어서 조치할 수 없었다는 주장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자인 프리랜서 근로자가 회사에 신고하는 자체가 쉽지 않은데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밀고 있다"면서 "고인의 죽음 이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사, 조치가 없었던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탄압처럼 호도하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 상처 주는 2차 가해"라며 "뉴스로 수많은 직장 내 괴롭힘을 비판했던 MBC가 스스로는 진영 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도 했다.
기상캐스터였던 고인은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다 최근 유족을 통해 고인이 생전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선배들에게 직장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27일 MBC는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나 관리자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오씨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MBC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회사를 향해서도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