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업계 “리플 CEO가 트럼프에게 한 설득 내용 밝혀져 XRP 가격 상승”
2025-01-30 18:53
add remove print link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의 발언 알려져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XRP)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리플과 이더리움 같은 다양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가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준비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링하우스의 이 같은 발언은 암호화폐 업계의 협력을 강조하며 디지털 자산의 다변화를 통해 더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타임스는 갈링하우스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미국 정부가 디지털 자산 준비금으로 비트코인 외에도 다른 암호화폐들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갈링하우스는 "암호화폐 업계가 하나로 협력한다면 공통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등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리플이 이 발언 이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30분 기준 리플의 가격은 전날보다 0.81% 오른 3.11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갈링하우스의 발언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평가된다.
갈링하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의 미래에 큰 희망을 준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요청은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정책이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갈링하우스는 리플과 같은 암호화폐들이 결제와 송금 등 실질적 사용 사례를 통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단일 자산에 의존하지 않는 다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정부와의 협력을 주장하는 사례는 리플 CEO의 발언 외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대표적으로 2021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미국 의회에 가상화폐 규제의 명확성을 요구하며,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암스트롱은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돼야만 미국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갈링하우스의 이번 발언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가 단순히 기술적 혁신에 머무르지 않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제도권 안에서 자리 잡으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