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투샷 물 건너갔다…양민혁, 박지성이 뛰었던 '2부리그'로 임대 이적
2025-01-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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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강원FC에서 사용한 등번호 47번 달고 뛸 예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으나 끝내 손흥민과 함께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양민혁이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했다.
QPR 구단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 남은 2024~2025시즌을 우리 팀에서 보낸다"라고 발표했다.
QPR은 한국 축구계의 전설 박지성이 2012~2014년 주장으로서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QPR은 올 시즌 챔피언십 13위(9승 11무 9패·승점 38)에 머물러 있어 1부리그 승격을 위해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에 반드시 올라서야만 한다. 현재 QPR은 6위인 미들즈브러(승점 44)와 6점 차이다.
양민혁은 QPR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전설인 박지성 선수가 이 팀에서 뛴 멋진 기억이 있다. 정말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며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강원FC에서 사용한 등번호 47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양민혁은 강원FC 소속으로 지난해 맹활약하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2024시즌 중이던 지난해 7월엔 토트넘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달 중순께 토트넘의 요청으로 영국에 일찍 건너가 팀에 합류했으나 몇 차례 교체 명단에 올랐을 뿐 출전 기회는 끝내 얻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트넘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 교체 등 빠른 판단을 하지 못해 반전 기회를 놓치거나 기용했던 선수만 고집해 선수단 전체가 체력 고갈에 시달리게 한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양민혁을 대기 명단에 올려놓고 "낮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어서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해 신중치 못한 발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양민혁은 2부에서 QPR의 승격 다툼에 힘을 보태며 잉글랜드 무대 경험을 먼저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