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18구 수습…64명 탄 미국 여객기, 군용 헬기와 충돌 후 인근 강에 추락
2025-01-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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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감시 카메라에 두 개의 항공기 불빛이 합쳐진 뒤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 포착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로널드레이건공항 주변 상공에서 소형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해 추락했다.
CNN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소속 국내선 항공 5342편 소형 여객기는 지난 29일(현지 시각) 오후 9시께 군용 헬기와 충돌해 추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기는 캔자스시티에서 워싱턴DC로 향하던 소형 여객기였다. 해당 사고기는 착륙을 위해 공항에 진입하던 과정에서 군용 헬기와 부딪혔다.
30일 오후 2시 기준 CBS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1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를 비롯해 중요한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해 있으며 공항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다.
사고기는 인근 포토맥강 주변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미 육군 소속 블랙호크 기종으로 전해졌다.
CNN은 "사고기에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군용 헬기에 3명이 탑승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블랙호크 헬기가 비행 훈련 중 항공기와 충돌했으며 헬기에 고위장교는 포함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현재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이 급파돼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돌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근 케네디 센터의 감시 카메라 영상에 두 개의 항공기 불빛으로 보이는 물체가 합쳐진 뒤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로널드레이건 공항 측은 모든 이착륙을 중단하고 사고에 대해 긴급 대응을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레이건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라며 "하나님이 그들의 영혼을 구하길 바란다.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으면 알리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