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높은 특유의 향…웬만한 한국인도 잘 먹지 못한다는 '한국 채소'
2025-01-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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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원산지, 몸에 좋고 식재료로 쓰이는 한국 채소
곰취는 한국이 원산지인 대표적인 한국 채소다. 몸에 좋고 여러 요리에 재료로 사용하는 '으뜸 채소'로 평가받고 있다.
곰취는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깊은 산에서 자생하며 곰이 살 정도로 깊은 산에서만 자란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도 있다. 곰취는 강원도 양구가 대표적인 주산지다. 이곳에서는 매년 곰취 출하 시기에 맞춰 곰취 축제가 열린다.
곰취는 주로 봄철에 나오는 주로 어린잎을 식용으로 쓴다. 봄을 알리는 채소(나물)로 잘 알려져 있다. 곰취는 하트 모양이 특징이며 잎은 톱니무늬가 나있다. 참고로 채취할 때 모양이 비슷한 독초인 동의나물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곰취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친숙한 채소지만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채소로 인식된다. 특유의 향과 씁쓰름한 맛 때문에 곰취를 잘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런 곰취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외국(특히 서구권)에서는 거의 식재료로 사용되지 않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거의 한국에서 주로 식재료로 사용하는 채소다. 우리나라에서 곰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꾸준히 챙겨 즐겨 먹을 정도로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뉘는 채소다.
곰취는 쌈으로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또 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곰취를 갈아서 식재료로 사용하거나 뿌리나 잎을 차로 우려내어 마시기도 한다. 곰취가 약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곰취는 독특한 맛과 향 덕분에 다른 나물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별한 맛을 지니고 있어 곰취 애호가 사이에서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곰취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곰취는 노화 방지, 기관지 질환, 항암 효과, 변비 예방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곰취 요리법이다.
1. 곰취나물
가장 기본적인 곰취 요리로, 곰취를 데친 뒤 양념을 해서 무친다.
재료: 곰취, 참기름, 간장, 마늘, 고춧가루(선택), 깨소금
조리법: 곰취를 깨끗이 씻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군다. 데친 곰취에서 물기를 빼고 참기름, 간장, 마늘, 고춧가루, 깨소금으로 양념을 한다. 잘 무치면 상큼하고 고소한 나물이 완성된다.
2. 곰취무침
간단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곰취무침은 식사에 좋은 반찬이다.
재료: 곰취, 고추장, 식초, 설탕, 마늘, 깨소금
조리법: 곰취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빼준다. 고추장, 식초, 설탕, 마늘, 깨소금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양념장에 곰취를 넣고 잘 무쳐서 시원하게 즐긴다.
3. 곰취국
곰취는 국물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곰취의 향과 씁쓸한 맛이 국물에 잘 배어 든다.
재료: 곰취, 된장 또는 고추장, 대파, 마늘, 멸치육수
조리법: 멸치로 육수를 끓이고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어 기본 국물을 만든다. 곰취를 넣고 마늘과 대파를 추가해 끓여준다. 곰취가 익으면 국물이 잘 배어 맛있게 완성된다.
4. 곰취전
곰취를 부침개처럼 만들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재료: 곰취, 부침가루(또는 밀가루), 물, 소금, 참기름
조리법: 곰취를 잘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부침가루에 물과 소금을 섞어서 반죽을 만든다. 반죽에 곰취를 넣고 팬에 기름을 두른 후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참기름을 살짝 둘러서 고소한 맛을 더한다.
5. 곰취나물밥
곰취와 함께 밥을 지으면, 향긋한 맛이 밥에 스며들어 맛있다.
재료: 곰취, 밥, 참기름, 간장
조리법: 곰취를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고 참기름에 볶는다. 밥에 곰취를 섞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 후 살짝 볶으면 곰취 향이 가득한 맛있는 밥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