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거의 못 나눴다” 건강 악화로 활동 중단했던 이순재 근황
2025-01-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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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개소리' 함께 출연한 연우 인터뷰 통해 전해진 소식
건강 악화설에 휩싸였던 배우 이순재의 근황이 전해졌다.
배우 연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KBS2 시트콤 드라마 '개소리'에 함께 출연했던 이순재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연우는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개소리'로 여자 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옥태영(임지연)의 동서가 된 차미령을 맡아 열연했다.
연우는 우수상을 받은 뒤 이순재의 반응에 관해 "선생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대화를 거의 못 나눴다. 김용건 선생님께서 옆자리에 앉아 계셨는데 받고 내려오니까 되게 기뻐해 줬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지난달 31일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개소리'로 데뷔 첫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연우는 "이순재 선생님의 첫 대상인 줄 몰랐다. 당연히 여러 번 받았을 줄 알았다. 그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순재 선생님께서 시청자들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동했다. 저도 시청자였으니까, 직접 듣는다는 게 신기했고 나도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흘러 멋진 배우가 된다면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극에 출연한 강아지(아리), 이순재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탄 것에 관해선 "누가 이런 경험을 하겠나. 강아지까지 해서 베스트 커플상이라니. 다시 없을 경험을 했다. 너무 기쁘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이순재는 '개소리' 촬영 중 건강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건은 제작발표회 당시 "이순재 선배님이 '개소리' 촬영 중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저희뿐만 아니라 모두가 걱정했다. 대본이 안 보이셔서 큰 종이에 쓰기도 했고 '개소리' 통해서 정말 하셔야 되겠다는 완고한 그런 모습이 귀감이었다. 재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순재는 '개소리'가 방송 중이던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하고 연극 공연까지 취소했다. 이후 조금 회복하기 시작하자 활동 중단 3개월 만에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