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강’ 탄생할까… 광주·전남,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한다
2025-01-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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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책 읽는 도시'로 도약 목표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광주대표도서관
광주와 전남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계기로 문학과 독서 문화를 활성화한 새로운 도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광주시는 '책 읽는 도시'로 탈바꿈한다. 작가, 출판사, 도서관, 지역서점, 독자를 잇는 독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광주를 '노벨상 도시'로 브랜드화하려는 노력이 포함된다.
광주시는 '광주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4대 전략과 21개 추진 과제를 마련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특히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광주대표도서관은 상무소각장 부지에 건립되며 공연장을 겸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 무대인 중흥동에는 북 카페가 들어서고, 금남로 전일빌딩 245는 디지털정보도서관으로 변모한다.
전남도 역시 지역 문학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 문학박람회 개최, 도립 문학관 건립, 지역 문학사 편찬, 전남 문학상 신설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문학의 대중화와 지역 문학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며 전남의 문학적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문학 진흥과 함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도 적극 진행 중이다. '행복한 출산을 응원하는 첫 책 선물' 사업은 전남도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가정에 책 꾸러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독서를 생활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올해의 책 도민 함께 읽기', '독서왕 선발대회' 등을 통해 도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책 읽는 전남'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남긴 울림을 바탕으로 광주와 전남이 문학과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해 전 세계 독자에게 그 가치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와 전남은 이제 '글로벌 문학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