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불행한 일 반복되지 않길"… 故오요안나 유족, MBC 직원들 상대로 칼 빼들었다
2025-01-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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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유족, MBC 동료 직원 상대로 민사소송 제기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유족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은 지난해 12월에 전해졌으나 고인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었다. 유족은 고인이 직장에서 겪었던 괴롭힘에 대해 민사소송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KBS는 지난 28일 오요안나의 유족이 고인과 함께 일했던 기상캐스터 두 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은 고인이 사망하기 전인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후 진행됐다. 고인의 휴대폰에서는 원고지 17자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들로부터 받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족은 고인이 겪었던 폭언과 모욕, 언어적 괴롭힘에 대해 언급하며 피해가 약 2년 동안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소장에서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과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고인이 겪은 고통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사회적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가해자로 추정되는 두 명의 실명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이들의 소셜미디어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MBC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MBC는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며 자신의 고충을 회사의 경영지원국 인사팀이나 감사국 클린센터 등 관련 부서에 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족이 유서와 관련된 내용을 토대로 진상 조사를 요구할 경우 MBC는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