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스포츠계 양궁… 한국 최고 '효자종목', 중국서 메달 사냥 나선다
2025-01-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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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다음 달 7일 개최
최민정·박지원 등 쇼트트랙 메달 싹쓸이할까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다음 달 7일 중국 하얼빈 국제컨벤션 전시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계 메달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의 전력을 앞세워 금메달 싹쓸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계 스포츠계의 양궁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매 국제 대회마다 많은 메달이 나오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1.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 최민정, 한국 최초 여자 500m 금메달 딸까
여자 500m 종목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 중 하나다. 한국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500m 금메달을 아직 획득하지 못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최민경이 획득한 은메달이다.
이에 현재 한국 쇼트트랙 간판 선수 최민정이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500m 종목에 출전했으나 중국 선수들의 강한 견제를 뚫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그는 단거리 훈련에 집중하며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로 여자 500m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의 1500m 종목 5연패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1500m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민정은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동료들과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박지원, 아시안게임 최초 5관왕 도전
남자부에서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박지원이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박지원은 뛰어난 순발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세계선수권, 사대륙선수권, 유니버시아드, 주니어 세계선수권 등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국제 대회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 아직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500m, 1000m, 1500m, 5000m 계주, 혼성 단체전 등 총 5개 종목에 출전하며 아시안게임 최초로 5관왕에 도전한다.
박지원은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쇼트트랙을 비롯해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스키 마운티어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총 6개 종목에서 22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2017년 삿포로 대회(5종목, 221명)보다 소폭 증가한 규모다. 직전 대회에서는 대한민국이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중국과 치열한 메달 경쟁이 예상된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 한국 쇼트트랙 선수 명단>
- 남자 : 박지원, 장성우, 김건우, 김태성, 박장혁, 이정수
- 여자 : 김길리, 최민정, 김건희, 심석희, 노도희, 이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