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176명 전원 비상탈출·6명 부상
2025-01-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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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391편 여객기에서 화재
부상자 약 6명 발생
설날을 하루 앞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BX391편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약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26분쯤 김해공항 계류장에 있던 에어부산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10시 58분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이 항공기는 이륙을 준비하던 중 후미 상부에서 불이 시작됐고, 화재는 빠르게 동체 쪽으로 번져나갔다. 화재가 난 항공기는 에어버스 321 기종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직후 승무원들은 신속하게 비상 대피 절차를 진행했다. 기내에 탑승 중이던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곧바로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6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8분 만인 오후 10시 34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화재가 동체 쪽으로 확산되는 것이 확인되자 오후 10시 38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규모 진화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소방차 12대와 소방 인력 42명, 경찰 3명 등 총 45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고로 김해공항의 정상적인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설날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사고여서 귀성객과 귀경객들의 이동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과 관계기관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에어부산 화재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긴급 가동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