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세탁기’ 언급…“관세 부과 안 했으면 미국 회사 망했을 것”

2025-01-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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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약품·반도체·철강에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업체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다시 강조하며 한국산 세탁기에 부과한 관세를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외국 기업은 이 나라의 성장과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며 관세 부과 산업으로 의약품, 반도체, 철강 등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단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철강뿐만 아니라 알루미늄과 구리 같은 군사용 필수 물품에도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했던 1기 행정부 시절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생산한 수입 세탁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사례를 성공적인 조치로 꼽았다. 그는 “세탁기와 건조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당시 한국 제품이 덤핑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탁기에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필요에 따라 75%와 100%까지 올렸다”며 “그 결과 오하이오 주민들은 지금 번창하고 있다. 내가 아니었다면 그 지역 공장들은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며 자국 제조업 보호를 내세웠다. 이번 발언은 그가 관세 정책을 재차 강조하며 대외 무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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