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강제동원’ 이춘식 씨 별세에 …“불굴의 의지 이어받을 것”

2025-01-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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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업 상대로 소송 제기해 역사적 승소 이끌어 낸 주인공”

문재인 전 대통령은 28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씨가 향년 105세를 일기로 별세한 소식을 전하고 “이춘식 할아버지가 역사를 증언하며 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의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우리 후대들이 잘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춘식 할아버지는 전범 기업 일본제철(현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역사적 승소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이 씨는 1940년대 일본제철로 강제 동원돼 노역했으나 임금을 받지 못했고, 이후 일본 기업을 상대로 법적 투쟁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제3자 변제방식’을 통해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수령했다.

이 씨는 전날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설 명절을 앞둔 소회도 밝혔다. 그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맞이하는 설 명절"이라며, "하루빨리 나라가 정상화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일상이 평온을 되찾길, 상처받고 분열된 국민의 마음이 위로받고 치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살림살이가 보다 넉넉해지고 덜 걱정하며 더 웃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과 함께 새해를 기원했다. 또한 "가족, 친지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늘 건강하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명절 인사도 전했다.

한편, 오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 인사차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는다. 지난해 9월 '이재명 2기 지도부'가 평산마을을 방문한 이후 넉 달 여 만이자 12·3 계엄사태 이후 처음이다.

당초 이 대표는 새해 첫날 신년 인사를 위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무안 항공 참사로 인해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최근 친문재인 계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당 비명계의 '이재명 독주 체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 간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지 주목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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