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내 건강 걱정…김 여사는 접견 안 오기로 결정"
2025-0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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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접견한 석동현 변호사
명절 연휴,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근황이 전해졌다.
28일 윤 대통령을 접견한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최근 영부인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로 얼굴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윤 대통령이) 했다”고 전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또 국민 중에 하루하루가 지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추위와 생계에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걱정이 된다”며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과 미래 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설 명절을 차디찬 구치소에서 보내는 심정과 관련해 현직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겪는 이 현실에 관해서 다른 말씀은 안 했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느껴졌다”며 “지금 자신의 고초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 하셨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고 또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 즉각 해제했다. 모든 것이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느냐, 정치인들 단 한 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느냐,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금지했던 대통령 외부 접견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만나러 올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접견을 가지 않기로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채널A에 "민주당이 김 여사 나타나기만 기다리는데 접견을 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채널A는 "김 여사의 최근 건강 상태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중 상당 시간을 누워서 보내야 하는 상태로 들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