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내 건강 걱정…김 여사는 접견 안 오기로 결정"

2025-0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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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접견한 석동현 변호사

명절 연휴,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근황이 전해졌다.

28일 윤 대통령을 접견한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석 변호사는 “최근 영부인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로 얼굴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윤 대통령이) 했다”고 전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또 국민 중에 하루하루가 지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추위와 생계에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걱정이 된다”며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과 미래 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설 명절을 차디찬 구치소에서 보내는 심정과 관련해 현직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겪는 이 현실에 관해서 다른 말씀은 안 했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느껴졌다”며 “지금 자신의 고초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 하셨다”고 말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10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10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고 또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 즉각 해제했다. 모든 것이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느냐, 정치인들 단 한 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느냐,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금지했던 대통령 외부 접견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만나러 올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접견을 가지 않기로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채널A에 "민주당이 김 여사 나타나기만 기다리는데 접견을 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채널A는 "김 여사의 최근 건강 상태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중 상당 시간을 누워서 보내야 하는 상태로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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