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는 왜 하고, 돈을 주는 건 언제부터 생겼을까?
2025-01-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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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의 뿌리, 깊어지는 전통의 의미는?
세뱃돈, 부담스러워진 새해 선물의 변화
세배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명절에 부모님과 친지 어른들께 드리는 세배는 조상을 섬기고 윗사람을 존경하는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설날의 가장 큰 행사는 뭐니 뭐니 해도 세배라고 할 수 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하는 행위인 세배는 왜, 어쩌다 하게 된 걸까?
고려시대 스님들이 새해 첫날 큰스님께 세배드리던 의식이 그 유래다.
윗사람이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 것에 대한 인사로 절을 했고, 세배를 받은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술과 음식, 덕담 등을 해줬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뱃돈은 왜 생긴 걸까.
조선 후기 친정 방문이 자유롭지 못했던 기혼 여성들이 설날 친정집에 심부름꾼을 보내며 줬던 작은 사례금을 보태준 게 지금의 세뱃돈으로 변화했다고 보는 설이 있다.
하지만 요즘 세뱃돈은 부담스런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 Q’가 최근 성인 남녀 3795명을 대상으로 ‘설날 가장 고민되는 세뱃돈, 얼마가 적당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8%는 ‘5만 원’을 선호했다. 전체 응답자 중 36%(1388명)는 ‘세뱃돈을 안 주고 안 받겠다’며 경제적 부담을 드러냈다.
지난 2023년 설문조사에서 '안 주고 안 받겠다'는 응답이 29%였던 데 반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응답의 41%가 여성으로 남성(29%)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응답자의 16%는 ‘3만 원이 적당하다’고 실용적인 답변을 내비쳤다. 7%는 고물가 시대를 반영해 ‘10만 원 이상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