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너무 좋아해 가격까지 치솟았는데, 한국에선 버리고 있다는 '식재료'

2025-01-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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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생산 때문에 일부 폐기 현상

김값이 그야말로 '금값'이다.

해외에서 한국 식재료가 큰 인기를 끌면서 김 역시 수요가 여전히 높다.

김은 엄청난 인기 속에 '검은 반도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국내 수산식품 중 최초로 수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 di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 dia-shutterstock.com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는 당시 기준 2년 연속 김 수출액 1조 원을 달성하고 지난 10월 기준 8억 4956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세계 김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김 수출은 지난 2010년 1억 1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억 9000만 달러까지 7배 이상 증가했고 수출국 또한 2010년 64개국에서 지난해 122개국으로 늘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그동안 정부는 우리나라 김 수출 지원을 위해 생산-가공-수출 등 전방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고 그만큼 김 수출의 쾌거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가 뜻깊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결국 김 가격도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전통시장에서 마른김 10장의 평균 가격은 1467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44.2% 상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UNGMOON H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UNGMOON HAN-shutterstock.com

서울의 대형마트에서는 마른김 10장의 평균 소매가격이 1562원으로, 1년 전보다 48% 올랐다.

김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1300원을 넘긴 이후 8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 가격이 오른 이유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어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재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 생산에 필요한 인건비와 전기료, 기름값 등의 상승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김 / sungsu han-shutterstock.com
김 / sungsu han-shutterstock.com

그런데 전남 지역에서는 과잉 생산된 물김이 버려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진도에서는 물김 1010톤이 경매에서 유찰돼 폐기됐고, 해남과 고흥에서도 각각 167톤, 49톤이 버려졌다.

진도군수협 관계자는 "물김은 생물이기 때문에 즉시 경매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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