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눈 폭탄'에...오늘(28일) 비상 3단계로 격상한 '국내 지역'
2025-01-28 13:39
add remove print link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체계 1단계서 3단계로 격상
전날부터 이틀째 쏟아진 폭설에 경기도가 28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체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상 3단계는 지난해 11월 26일 폭설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비상 3단계는 상황관리총괄반장을 자연재난대책팀장에서 자연재난과장으로 상향하고 축산, 주택, 산림, 의료 관련 부서 등을 근무 인원에 추가해 37명이 대설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도는 설 연휴 기간 귀성객들의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 작업을 강화하고,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붕괴 우려 시설에 대한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를 추진한다.
또한, 지난 11월 폭설 당시 제설 작업 중 다수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해, 지붕 위 눈을 치울 때는 반드시 주간에 2인 1조 이상으로 안전을 확보한 뒤 작업할 것을 당부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도내에선 현재 안성시 서운산자연휴양림에서 배티고개까지 약 1.6km 길이의 배티로(지방도 325호선)와 진안로 언덕 시작부에서 옥정고개까지 약 3.3km 구간(지방도 302호선)이 통제 중이다. 오는 29일 오전까지 통제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도내에는 평택·안성·광주·이천·용인·의왕·수원·성남·화성·안산·안양·시흥·군포·오산·여주 등 15개 시에 대설경보가, 부천·광명·하남·구리·과천 등 5개 시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한편, 설 연휴 나흘째인 이날 전국이 이틀에 걸친 연이은 폭설에 갇혔다. 눈길 교통사고와 고립 신고가 속출했고, 항공기와 여객선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빚어지면서 귀성객과 이용객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제주항여객터미널의 모든 여객편이 결항했고 전북 군산∼선유도 등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멈췄고 어선 3065척이 대피했다.
전남도 도서 지역을 오가는 43개 항로 여객선 59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인천 역시 이틀째 1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가려는 섬 귀성객들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충청과 전라권에는 많은 곳 15∼20㎝,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많은 곳은 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폭설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