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면 구분 가능… 마트서 가장 맛있는 소고기 고르는 법

명절에 자주 즐기는 소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맛이 우수하지만, 부위에 따라 맛과 질감이 크게 다르다. 맛있는 소고기는 10초면 구분할 수 있다. 바로 고기 색, 지방 상태, 근내지방 분포, 고깃결 등을 살피면 된다.

◈ 맛있는 소고기 고르는 법

소고기 품질은 색, 지방 상태, 근내지방 분포, 고깃결 등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고기의 색은 신선함을 나타내는 밝은 선홍빛을 띠는 것이 좋다. 육색 기준 NO.3~NO.5가 이에 해당한다.

지방은 우윳빛(NO.1, NO.2)이어야 신선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지방이 고기 사이에 섬세하게 퍼져 있는 근내지방, 즉 마블링도 중요한 요소다. 마블링이 균일하게 퍼져 있을수록 고기의 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높일 수 있다.

부위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갈비는 구이용과 찜용으로 나뉜다. 찜용은 지방과 힘줄이 적어야 좋다. 또한 조리 전 근막을 제거해야 한다. 구이용은 근막이 적고, 선홍빛을 띠며 마블링이 적당한 것이 좋다.

사태와 양지는 국을 끓일 때 많이 쓰이는 부위다. 이들은 근막이 적당히 있어야 깊은 맛을 내고, 오랜 시간 끓일 경우 더욱 부드럽게 변한다. 산적이나 꼬치에 쓰이는 우둔과 설도는 근막이 없고, 고깃결이 균일해야 좋다.

◈ 소고기 맛있게 굽는 법

소고기를 맛있게 굽기 위해서는 고기의 선택부터 준비 과정, 그리고 굽는 방법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각 단계가 잘 이뤄져야 고기의 풍미와 식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먼저, 고기의 두께는 2~3cm 정도로 고르는 것이 좋다. 이 두께가 고기의 풍미를 잘 살리면서도 균형 잡힌 조리를 가능하게 한다. 굽기 전에는 고기를 실온에 30분 정도 꺼내 두어 내부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차가운 상태에서 바로 구우면 겉은 익어도 속은 덜 익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기 표면은 반드시 마른 상태로 준비해야 한다. 키친타올로 표면의 수분을 제거하면 굽는 동안 겉이 바삭하게 익고 크러스트가 형성된다. 간은 굽기 직전 소금만 뿌리는 것이 좋다. 선택에 따라 후추 또는 올리브 오일을 추가할 수 있다.

구울 때는 불 조절이 중요하다. 팬이나 그릴은 미리 충분히 달궈야 한다.

표면이 뜨거울수록 고기를 올렸을 때 겉이 빠르게 익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센불에서 고기의 한 면을 약 1~2분 정도 구운 뒤, 뒤집어 반대쪽도 동일하게 익힌다. 고기를 너무 자주 뒤집지 말고, 한 번에 각 면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고기의 익힘 정도를 확인하려면 요리용 온도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미디엄 레어는 내부 온도가 55~57도, 미디엄은 60~65도가 적당하다. 익힘 정도를 확인한 뒤, 고기를 팬에서 꺼내 잠시 레스팅하면 더욱 부드럽고 풍미가 깊어진다. 레스팅 시간은 약 5분 정도로, 이 과정에서 고기 내부의 육즙이 다시 고르게 분포된다.

마지막으로 고기를 자를 때는 고기의 결을 따라 얇게 써는 것이 아니라 결과 직각으로 썰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근육 섬유를 짧게 자르게 돼 질긴 식감을 줄이고, 부드러운 질감을 유지할 수 있다.

◈ 소고기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기 좋은 음식

소고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이드 디쉬는 감자 요리다. 매쉬드 포테이토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스테이크의 진한 풍미를 보완한다. 로스티드 포테이토나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씹는 즐거움을 더한다.

구운 채소도 스테이크와 훌륭한 조합을 이룬다.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당근, 버섯 등 다양한 채소를 올리브 오일과 허브로 간을 해 구우면 맛과 영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스파라거스는 특유의 고소한 풍미로, 스테이크의 맛을 돋보이게 한다.

상큼한 샐러드도 소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먹기 좋다. 루꼴라와 같이 약간 쌉싸름한 채소를 베이스로 하거나, 레몬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는 고기의 풍미를 더하면서도 느끼함을 잡아준다. 여기에 견과류나 과일을 추가하면 단맛과 바삭한 질감이 더해져 더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