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번 돈 '이것' 사느라 다 나간다…한국인이 엄청나게 수입하는 식품

2025-01-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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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커피 소비, 세계 최고 수준의 비밀은?
커피 한 잔의 놀라운 건강 효과, 장내 미생물 변화

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엄청난 걸로 드러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액이 13억 7846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생두, 원두, 커피 농축물, 인스턴트커피 등을 포함한 것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수입액이 5억 달러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의 최고 기록인 14억 4000만 달러보다는 낮은 수치다.

커피 수입 중량도 전년 대비 4.8% 증가해 21만 5838톤이나 된다.

커피 원두 가격은 상승했다. 브라질과 베트남의 기후 문제로 아라비카 커피 가격이 50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으로 10만 729개에 달한다.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23년 기준 405잔으로, 이는 전 세계 평균인 152잔의 2.7배나 된다.

커피 원두 /    aomas-shutterstock.com
커피 원두 / aomas-shutterstock.com

한편 커피를 자주 마시면 건강에는 이롭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특정 장내 미생물 수치가 최대 8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트렌토대와 미국, 영국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Nature Microbiology'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에 거주하는 2만 2867명과 한국을 포함한 25개국 5만 4198명의 의료 데이터와 식습관 정보, 그리고 211개 코호트의 대변 샘플을 통해 메타게놈 해독 데이터를 분석했다. 메타게놈은 특정 시료에 들어있는 다양한 생물의 게놈을 분석해 종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는 150가지 식품 중 커피가 장내 미생물군 변화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커피와 장내 미생물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평소 커피 섭취량에 따라 한 달에 커피를 3잔 미만, 하루에 커피를 21~599g,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섭취하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분석 결과,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장내 '로소니박터 아사카롤리티쿠스' 미생물 양이 가장 많았다. 커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로소니박터 아사카롤리티쿠스가 4.5~8배 많았다.

로소니박터 아사카롤리티쿠스는 부티레이트 등 체내에 유익한 분자를 만들고 커피 속 성분을 대사해 항산화 화합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부티레이트는 장 점막을 보호하며, 항산화 화합물은 몸속 세포를 보호하고 대사를 활성화하는 기능이 있다.

연구팀은 커피 속 어떤 성분이 장내 유익균 성장을 촉진했는지도 분석했다. 그 결과, 카페인이 든 커피든 디카페인 커피든 장내 미생물군에 미치는 영향은 똑같았다.

연구팀은 퀴닌산, 트리고넬린 등 커피 속 생리 활성 화합물을 로소니박터 아사카롤리티쿠스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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