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대작… 휘몰아치는 전개로 '동시간대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2025-01-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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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5.3% 기록한 '한국 드라마'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 수성
휘몰아치는 전개로 최고 시청률 5.3%와 함께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된 이 드라마는 첫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2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7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4.1%, 최고 5.2%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평균 4.1%, 최고 5.3%로 집계돼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종 이방원(이현욱)의 선위 파동 사건이 그려졌다. 한양 천도 이후 이방원은 “새로운 조선은 백성이 주인”이라는 말과 함께 개혁에 나섰다. 우선 기득권의 부패를 척결하려 했다. 백성들의 집을 빼앗고, 조정 재산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관행을 단속했다. 그러나 권신들은 이미 쥔 권력을 쉽게 내려놓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원경(차주영)의 친정인 민씨 일가가 있었다. 이들은 이방원을 임금으로 만들어 큰 공을 세웠다며 “권력의 반은 민씨들의 것”이라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민씨 집안의 노비 수가 급증해 곡식조차 부족해졌다는 소식이 이방원 귀에 들어갔다.
명나라의 압박 또한 갈등을 키웠다. 명나라 사신 황엄(박수영)은 조선 특산품 말 1만 필 외에 공녀까지 요구했다. 고려와 원나라 시절의 폐습이 조선까지 이어진 셈이다.
이에 원경은 “나라를 연 의미가 무엇이냐”며 격노했다. 그는 후궁 권선(연시우)의 집안과 연줄을 이용해 황엄의 비리를 밝혀냈다. 공물을 명에 다 바치지 않았던 사실을 찾아내 공녀 문제를 해결했다.
이방원은 황엄의 간계에 빠질 뻔했던 자신을 구해낸 원경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그 와중에는 민무질(김우담)이 군대 조직 대장 ‘우군총제직’을 맡아야 한다는 상소가 이어졌다. 이를 지지하는 군관들이 집결했고, 세력을 과시했다.
왕을 지켜야 할 병사들이 오히려 자신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자 이방원은 분노했다. 이에 그는 원경, 세자, 신하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위를 세자에게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역신을 가려내고, 충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었다.
원경은 이방원의 불편한 심기를 감지했고, 동생들의 불의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방원은 이성계(이성민)와의 약속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꿈꿨던 조선을 만드는 데 방해되는 모든 것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원경은 과거 “증오가 깊어 아들을 죽여야 하는 슬픔이 나의 대의”라고 외쳤던 이성계를 떠올리며 깊은 두려움에 빠졌다.
잠시 주저앉았던 원경은 의지를 다지며 일어섰다. 동생들에게는 집안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히며 “민씨 집안의 중전과 백성들의 어버이는 양립할 수 없다”는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이방원의 선위 파동 속에서 민씨 일가는 내재추(국왕이 소수의 측근 대신과 국가의 주요 업무를 처리하는 제도)를 구성하려 움직였다. 세자를 이용해 권력을 차지하려는 의도였다.
신하들 간의 싸움이 이어진다면 세자의 목숨도 안전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원경은 세자를 지키기 위해 내재추를 직접 구성해 위를 물리는 명을 받들겠다고 경고하며 맞섰다. 결국 이방원은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결정을 철회했다.
원경은 동생들에게 모든 관직과 병권을 내려놓고 “납작 엎드려 죽은 듯이 지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부패는 민씨 일가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한양으로 조정을 옮기며, 힘 있는 공신들과 종친들까지 백성들의 집을 빼앗았다.
집을 잃은 백성들은 세도가의 가노로 전락했다. 백성들을 위해 왕권을 확립하려는 이방원은 “거대한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섬과 같다”는 외로움을 고백했다. 이에 원경은 “늘 곁에 머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한편,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8화는 28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티빙에서는 지난 27일 선공개된 7~8화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드라마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도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