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려고 돈 주고 사서 차고 다니는 스마트 워치의 '배신'

2025-01-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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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의 역설: 건강 확인이 불안감을 키운다
멈출 수 없는 건강 체크, 스트레스의 새로운 원인

건강 관리하려고 마련한 스마트워치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불러온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인 중 4명 중 1명이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ee Charli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ee Charlie-shutterstock.com

그런데 시장조사기업 민텔이 스마트워치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7%가 스마트워치를 통해 건강 지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민텔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워치 브랜드가 사용자들이 일정 시간 동안 기기의 기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텔의 수석 기술 분석가 조 버치는 "실시간으로 건강 지표를 지켜보면 마음이 안정되기보다 의도치 않게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웨어러블 기기가 건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매 순간 정보가 전달되는 상황은 사용자를 압도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ViDI 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ViDI Studio-shutterstock.com

민텔은 건강 상태를 분 단위가 아닌 주 단위로 확인하고, 불규칙한 심박수 등 잠재적인 건강 문제가 있을 때만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세실리아 마스콜로 교수도 스마트워치의 건강 상태 알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워치에 저장된 건강 정보가 보건 당국이나 의학 연구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알림 효과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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