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돌연사의 주범 관상동맥,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
2025-01-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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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관상동맥질환은 겨울철 노인 사망 위험을 높인다.
심장 표면을 따라 분포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산소·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 게 관상동맥질환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운동 등을 할 때 심장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가슴 통증 등으로 이어진다. 상황에 따라 심장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다.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다. 콜레스테롤·지방 등이 혈관 내벽에 딱딱한 플라크를 형성해 혈관이 점차 좁아지는 것이다.
쌓였던 플라크가 갑자기 터지거나 혈전이 생겨 혈류가 완전히 막히면 심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혈전이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걸 심근경색이라고 부른다. 괴사까진 안 가도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게 협심증이다.
특히 겨울은 관상동맥질환이 생기기 좋은 조건이다. 낮은 기온은 관상동맥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순환시키게 만든다. 줄어든 활동량과 고칼로리 음식 과다 섭취는 혈관 건강에 부담을 준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자거나 독감 등 감염병에 걸린다면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을 더 높인다.
가슴 통증은 주로 가슴 중앙에서 쥐어짜는 듯이 나타나는데, 운동할 때나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악화한다. 5~10분가량 안정을 취하면 서서히 가라앉는 식이다. 그래서 '좀 쉬면 괜찮다'는 안심에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하지만 심하면 어지러움·구토 등이 함께 나타나며, 심장마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관상동맥에 이상이 느껴지면 심전도 검사, 심장 초음파 등으로 진단 받아보는 게 좋다. 관상동맥질환이 확인되면 약물치료 또는 시술·수술을 택할 수 있다. 질환 초기엔 약물치료가 기본적으로 이뤄진다. 관상동맥 협착 정도가 심하고 가슴 통증이 약물로 조절되지 않으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 시술'(PCI)을 시행한다.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법이다. 실시간으로 혈관 상태를 확인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고, 절개 부위가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좋은 건 사전 예방이다.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추운 겨울엔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외출 시 따뜻하게 옷을 챙겨 입고, 모자·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관상동맥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도 해야 한다.
기온이 너무 낮다면 실내에서 운동하면 된다.평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과일·생선 중심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짠 음식이나 과도한 설탕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금연을 하고 음주를 절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