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의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고작 '이만큼' 받는다
2025-01-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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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계산 결과…현재 가치 기준 75세엔 67만5천원으로 더 줄어
지난 2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달 노령연금(노후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 수급자 중에서 수령 액수가 월 300만 원을 넘는 사람이 최초로 한 명 탄생했다.
이 가운데 20-30대가 국민연금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해봤더니, 1995년생이 26년 동안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내도 65세에 받는 돈은 고작 월 80만원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월 평균 소득 3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니, 2060년이면 304만원을 받는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현재 가치로는 80만 2천원에 불과하다. 2070년, 2080년에는 각각 370만 6천원, 451만 7천원을 받지만, 이 역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67만 5천원, 56만 9천원으로 떨어진다.
국민연금연구원에서 계산한 1인 기준 노후 최소 생활비 136만 1천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58.8%)이다.
현재 20세인 2005년생은 65세가 되는 2070년에 445만 2천원을 받는다. 하지만 현재 가치로는 81만 2천원이다.
2080년에는 542만 8천원, 2090년에는 661만 6천원이지만,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각각 68만 3천원, 57만 5천원에 그친다.
1985년생도 상황은 비슷하다.
2050년에 207만 9천원을 받지만 현재 가치는 79만 4천원이다. 75세, 85세에는 각각 253만 4천원, 308만 9천원을 받지만, 현재 가치로는 66만 9천원, 56만 3천원으로 오히려 줄어든다.
강선우 의원은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계를 보장하기 어렵다"며 "청년 세대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민연금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