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술안주 단골메뉴인데... 서양인들은 '오 마이 갓' 외치는 한국 요리
2025-01-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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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왜 이 한국 요리에 기겁할까
닭발은 한국 요리에서 대표적인 별미 중 하나다. 특히 술안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그 독특한 외형과 조리 방식으로 인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음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상당수 외국인들이 “이렇게 징그럽게 생긴 걸 어떻게 먹느냐”고 반응하는 음식이다. 한국인들이 별미로 즐기는 닭발에 대해 살펴본다.
외국인들이 닭발을 꺼리는 이유
외국인들이 닭발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닭발의 외형에 있다. 닭발은 사람의 손처럼 보이는 모양으로 인해 시각적인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다. 발가락과 비늘이 남아 있는 표면은 살아있는 닭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이는 서양 문화권에서 흔히 먹는 부드럽고 살이 많은 닭고기 부위와 크게 대조된다.
닭발은 뼈가 많고 살이 적다. 이로 인해 먹기가 번거롭다. 서양인들은 스테이크나 치킨 윙처럼 살이 풍부한 부위를 선호하기에 뼈를 발라내야 하는 닭발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한다.
더불어 닭발에 대한 선입견 역시 한몫한다. 닭이 걸어다니는 부위라는 점은 위생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며,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냄새는 이러한 거부감을 더욱 심화한다.
냄새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닭발은 제대로 세척하지 않을 경우 비린내가 강하게 남을 수 있다. 이 냄새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며, 매운 양념으로도 완전히 가려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국인들은 닭발을 선뜻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닭발 요리의 다양한 종류와 조리법
서양과 달리 한국에서는 닭발이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기에 지역마다 고유의 레시피가 존재한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매운 양념을 사용한 닭발볶음이다. 닭발볶음은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설탕 등으로 만든 양념을 닭발에 발라 강한 불에서 볶아내는 방식으로 조리된다. 이 과정에서 매운 양념이 닭발에 깊게 배어들어 특유의 풍미를 더한다.
무뼈 닭발은 뼈를 제거한 상태로 제공돼 먹기 편리하다. 최근에는 간장 양념을 사용한 덜 매운 버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간장 양념은 고추장 베이스의 매운 양념과는 달리 짭짤하고 달콤한 맛을 강조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지역 특산 요리로는 전남 남해안에서 주로 즐겨지는 닭발회가 있다. 닭발회는 신선한 닭발을 뼈를 발라내어 참기름, 다진 마늘 등으로 간단히 버무려 담백하게 먹는 요리다. 한국인들도 잘 모르는요리다.
닭발의 놀라운 영양학적 가치
닭발은 단순히 별미로 여겨지는 것을 넘어 영양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음식이다. 닭발에는 콜라겐이 풍부하게 함유돼 피부 탄력과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콜라겐은 체내에서 흡수돼 피부 보습과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에 노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닭발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다이어트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단백질은 근육 형성과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닭발에 포함된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은 뼈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매운 양념으로 조리된 닭발은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에게 닭발을 알리기 위한 노력
닭발을 어떻게 널리 보급할 수 있을까. 닭발은 한국인의 식문화와 생활을 반영하는 독특한 음식이다. 다만 외국인들이 닭발을 접할 때 생김새와 조리 방식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무뼈 닭발이나 덜 매운 양념을 사용한 메뉴를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닭발의 영양학적 가치를 강조해 건강식으로 인식되도록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SNS를 통해 외국인들이 닭발을 처음 먹어보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닭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한국 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