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출입 금지…명절 연휴, 날씨 때문에 난리 난 제주도
2025-01-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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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늘을 멈춘 눈과 바람의 습격
연휴 절정, 제주공항에 멈춘 여행자들의 발걸음
날씨 때문에 제주도를 오가는 나들이객들 발이 묶였다.
27일 오전 9시 기준 출발편 3편과 도착편 5편이 결항하고, 13편이 지연 운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김포행 1편과 원주행 2편 등 출발편 3편이 결항하고, 도착편 5편이 결항했다. 연결편 문제 때문에 13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오늘(27일) 새벽부터 강풍경보와 급변풍(윈드시어) 경보가 발효 중이며, 공항 자체 사정으로 인한 결항은 없지만 전국적인 폭설 여파로 항공편 운항이 제한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라산도 폭설 때문에 방문이 금지됐다.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눈꽃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한라산 등반로 5개 코스와 어승생악 탐방로, 석굴암 탐방로 역시 안전 우려로 모두 폐쇄됐다. 제주 산지에는 최근 24시간 동안 최대 23.1㎝(어리목) 눈이 쌓인 가운데 삼각봉(20.3㎝)과, 사제비(19.9㎝), 영실(17.3㎝), 성판악(9.2㎝)도 10~20㎝ 적설을 기록했다.
눈꽃으로 유명한 새별오름도 1.3㎝ 적설을 기록했지만, 접근은 제한되고 있다.
기상청은 “도로 곳곳에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운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번 강풍과 폭설이 28일 오후부터 서서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명절 연휴가 한창인 가운데 날씨 때문에 전국이 비상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남해안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눈이 내리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눈은 습기를 머금고 있어 무겁고, 추운 날씨로 인해 쉽게 녹지 않아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