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대박 났던 투자 종목들과 수익률 파악됐다... 쪽박 찼던 종목들도 알려졌다
2025-01-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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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별 재테크 수익률 집계 결과
지난해 재테크 시장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과 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반면, 부동산과 국내 주식은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27일 대신증권이 지난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자산별 재테크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133.79%라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2일 4만 4184달러에서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10만 3296달러로 급등했다.
금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금 한 돈(3.75g)의 도매가는 36만 7000원에서 54만 2000원으로 47.68%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금은 투기성과 안전자산이라는 상반된 특성을 지닌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금과 비트코인의 상승은 각기 다른 요인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의 경우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가속화된 미국채 발행 속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비트코인 거래 금지 조치 등으로 중국 개인 자금이 금으로 유입되며 '금콩' 투기 열풍이 일어난 것도 상승세에 기여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반면, 지난해 국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코스피200과 연동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200의 수익률은 -7.43%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펀드의 평균수익률도 -0.46%로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 역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6.04에서 96.30으로 0.27% 오르는 데 그쳤다.
해외 투자 자산 중에서는 미국 주식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는 같은 기간 28.93% 상승했다. 이 밖에도 미국 달러 투자(11.21%), 채권(7.00%), 원유(6.02%) 등이 준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와 같은 흐름은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자산 시장 재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과 금은 각각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산으로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각광받았다.
비슷한 사례는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 나타났다. 당시에도 금과 비트코인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및 고수익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은 2020년 8월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074달러를 기록했으며, 비트코인은 2020년 말부터 급격히 상승해 2021년 초 6만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