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엔 2.5점 줬는데… 이동진 ‘검은 수녀들’ 평가에 다들 화들짝
2025-01-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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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르에서 구마 의식이 뻔하고 맥없다면.”
이번 설 연휴 최대 흥행작으로 불리는 영화 ‘검은 수녀들’에 대한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한줄평과 별점이 공개돼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동진은 지난 26일 오후 최신작 여러 편에 대한 개인 평가를 공개했다. 평가들 중에서는 ‘검은 수녀들’에 대한 내용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검은 수녀들’은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흥행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지만, 이동진 혹평은 피할 수 없었다. 이동진은 ‘검은 수녀들’에 그리 높지 않은 점수를 줬다.
이동진은 ‘검은 수녀들’에 별점 5점 만점 중 2.0점을 부여했다. 이는 그의 영화 평가 기준에서 다소 낮은 점수로, 영화의 단조로운 연출과 예측 가능한 전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은 “이 장르에서 구마 의식이 뻔하고 맥없다면.”이라는 한줄평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이동진은 ‘검은 수녀들’과 같은 오컬트 장르물인 ‘파묘’에는 “허리가 끊겨 양분된 후 힘 못 쓰는 이야기, 편의적 보이스오버로 시각적 상상력을 대체한 맥없는 클라이맥스.”라는 한줄평과 함께 5점 만점 2.5점 점수를 부여한 적 있다. ‘파묘’ 역시 그리 높은 점수를 이동진에게 받지는 못했지만 흥행에는 대성공했다. 천만 관객을 달성한 ‘파묘’는 지난해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으로 손꼽힌다. 이와 비슷한 양상이 ‘검은 수녀들’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혹평과 별개로, ‘검은 수녀들’은 극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는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컬트 장르 특유의 긴장감을 강조했다. 개봉 첫날에는 16만 관객을 동원했고, 이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 60만 6156명을 기록했다.
‘검은 수녀들’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개봉 첫 주 약 3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해외에서도 강력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설 연휴 극장가는 ‘검은 수녀들’의 독주가 예상된다. 오컬트 장르의 긴장감과 시각적 연출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입소문을 타고 흥행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인 ‘검은 수녀들’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어디까지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