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선물 투자로 엄마에게 빌린 돈까지 날린 대학생 사연... 누리꾼 반응 폭발

2025-01-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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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자신의 종잣돈과 어머니에게 빌린 돈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선물 투자를 한 대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투자자 A 씨는 26일 가상화폐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6살에 -700만원 퇴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nlyshaynestockphot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nlyshaynestockphoto-shutterstock.com

여기엔 코인 선물 투자로 대부분의 투자금을 잃은 A 씨의 하소연이 담겼다.

지금까지 모아둔 돈 400만 원이랑 엄마한테 빌린 돈 300만 원, 다 날렸습니다.

형들 보기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저한텐 전 재산이라 진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있어요. 코인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대학생이라 공부해야 하는데, 공부는커녕 하루 종일 폰만 붙잡고 있어요. 70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남았었는데, 이걸로 다시 700만 원 만들어보겠다고 바낸 가입해서 선물하다가 지금 12달러밖에 안 남았네요.

엄마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진짜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은 꼭 목표 이루시길 바랍니다. 제발 저처럼 XX같이 잃지 마세요.

해당 사연을 접한 많은 투자자는 A 씨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투자자 B 씨는 "그 돈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고 도박판엔 다신 오지 마. 극소수 수익자들 보고 매달리다가 야금야금 잃고, 그 몇 배, 몇십 배 손해 본 사람들 천지야"라고 적었다.

투자자 C 씨는 "주식은 그래도 배당이라도 나오지만 코인, 특히 잡코인들은 다단계 폰지랑 구조가 똑같아. 나보다 비싸게 사줄 사람이 없으면 그냥 끝나는 게임이라서, 극소수만 배 불리고 나머지는 다 거지가 되는 구조야. 그런데 거기다 선물까지? 현물에서 돈 딴 사람도 선물에선 판판이 깨져 나가는데, 현물에서 잃은 거 보충하겠다고 선물한 사람 중에 돈 딴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어. 이런 상승장에서도 돈 잃는 거 보면, 나중에 돈 생겨서 또 코인하면 똑같이 잃을 거야. 그냥 이번 일을 인생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고, 절대 다시는 코인하지 마. 목돈 생기면 그냥 우량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게 나아"라고 조언했다.

투자자 D 씨는 "현물은 물려도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만, 선물은 도파민에 절어서 계속하다 보면 결국 청산이야. 현물에서도 수익 못 내는 사람이 선물을 하면 답이 없어.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 이 돈만 잃고 큰 경험한 거니까. 직장인 돼서 마통 쓰고, 집 대출까지 끌어다 하다가 망하면 진짜 답이 없을 수도 있어. 다시는 선물 쳐다보지도 마"라고 강조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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