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너무 괴롭다...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절망감 표출
2025-01-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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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리그 4연패로 15위... 강등권과 승점 8점 차 불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역전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연패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너무 괴롭다"며 절망적인 심경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토트넘은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33분 히샤를리송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들어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4연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더욱 흔들렸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7승 3무 13패로 승점 24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현재 순위는 20개 팀 중 15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승점 16)과는 승점 8점 차에 불과하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경기 후 손흥민은 경기력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너무 괴롭다.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침울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하프타임에는 우리가 앞서 있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두 골을 허용했을 때 더욱 괴로웠다.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결과에 대해 "조금 어설펐던 것 같다. 개인의 실수라기보다는 팀 전체의 여러 문제가 결합돼 나온 결과"라며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충분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에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이런 방식으로 골을 허용해 승점 3을 얻지 못한 건 정말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강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한 견해를 드러냈다. "너무 많이 졌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아직 경기가 남아 있고, 부상에서 복귀할 선수들도 있다"며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다. 승점 3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부터 활발히 움직이며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손끝으로 쳐내며 골문을 지켰다.
전반 32분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 장면에서 손흥민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풋볼런던은 "전반 두 차례 선방을 골키퍼에게 강요했다. 그중 한 번은 크로스바를 때렸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6을 매겼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활기찼지만,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의 경기력에 대해선 "레스터 시티는 토트넘의 허약한 수비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전반전에 두 번의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레스터 시티의 수비에 막혀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하며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패배는 토트넘에 매우 뼈아프다. 팀이 리그 하위권으로 점점 내려앉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팀원들에게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