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떨어진 일본인 구하다 사망한 한국인, 오늘(26일) 일본서 추도식 열렸다
2025-01-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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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서 ‘제24주기 의인 고 이수현 추도식 및 추도문화제’ 개최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는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과 ‘K-스테이지 0! 스퀘어빌딩’에서 ‘제24주기 의인 고 이수현 추도식 및 추도문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수현 씨는 2001년 1월 26일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중 JR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 씨의 희생은 특히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 사회에서 외국인이 타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은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그를 추모하는 문화제는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추도식에서 박철희 주일대사는 추도사를 통해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용기 있는 행동은 한일 양 국민의 마음속에 국경을 넘는 우호와 협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워줬다”고 전했다.
또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올해는 고인이 바랐던 그 세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의 희생정신은 2007년 개봉한 영화 ‘가교(일본 제목 가케하시)’를 통해 다시 한번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영화 시사회에는 당시 일본의 아키히토 전 일왕과 그 부인이 참석하는 등 일본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씨의 이름을 딴 'LSH 아시아 장학회'는 2002년 설립돼 매년 50명의 아시아 출신 유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회는 20여 년 동안 약 1200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